(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석탄·강철 산업 구조조정 방안을 이달 27일 춘제(春節·음력설) 연휴 시작 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관영 인민망(人民網)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올해 산업 구조조정 필요성에 따라 해당 방안을 마련 중이다.
쉬샤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 주임은 "작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공급-수요 마찰, 가격파동 등 문제에 부딪혔으나,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량을 줄여 총체적인 경제 안정을 도모하고 결과적으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개혁위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달 중순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자산 거품을 방지하고 관리·감독 능력 제고를 통해 구조적인 리스크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정한 데 따른 후속조치라고 할 수 있다.
쉬 주임은 "질서있고 효율적인 선진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산업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며 석탄화력발전기업과 석탄생산기업 간 인수합병을 통해 현실화하겠다"며 정부지원이나 은행대출로 근근이 운영되고 과도한 부채를 가진 부실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강철산업의 경우 작년 초 가격지수가 지속해서 상승했고 제품가격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경제성장 속도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린 이 분야도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 구조조정과 더불어 주요 가격지수의 통합 운영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현재 국내에서 통용되는 환(環)보하이(渤海) 동력석탄지수와 산시(山西) CCI 지수를 단일 규범화해 경제주체들이 정확한 경제전망을 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신년간담회에서 경제문제와 관련해 올해 국유기업 부실과 공급 과잉 해소 등 공급 측면 개혁을 강화하고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기조 속에서 안정적 성장, 개혁촉진, 구조조정, 민생 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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