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인상에 관객수 줄어도 극장매출은 1조7천432억원으로 역대최고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영화 티켓 가격이 8천원 대에 공식 진입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전체 극장관객 수는 줄었지만, 극장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총관객 수는 2억1천702만명으로, 전년도의 2억1천729만명보다 27만명(-0.1%) 감소했다.
반면 극장 매출은 전년보다 277억 원(1.6%) 늘어난 1조7천4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에 해당하는 매출 규모다.
김성희 영진위 산업정책연구팀 객원연구원은 "관객 수가 줄었음에도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1인당 평균 영화 관람 요금이 2015년 7천895원에서 지난해 8천32원으로 1.7%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인당 평균 영화 관람요금은 2000년대 6천 원대였다가 2010년 7천851원으로 7천 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6년 만인 2016년 8천 원대에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들은 시간대별·좌석별 차등요금제를 채택하면서 사실상 요금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실제로 주말의 경우 상당수 멀티플렉스가 1만원대 요금을 받고 있다.
한국영화 총 관객은 1억1천657만명으로 2013년(1억2천729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관객 수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매출액은 역대 최대인 9천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영화 관객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1억45만명,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감소한 8천15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이후 6년 연속으로 한국영화가 외국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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