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지난해 12월 상주∼영덕고속도로가 개통하자 경북 영덕에 관광객이 급증했다.
영덕에서 가까운 울진,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청송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영덕을 찾은 관광객은 3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명의 두 배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는데도 25만명이 영덕에서 새해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10만명에 그쳤다.
영덕 나들목에서 강구항 방면으로 가는 도로는 주말마다 차가 몰려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횟집과 대게 가게에 손님이 밀려드는 등 강구항은 주말과 휴일 관광객이 30% 정도 늘었다.
강구항에 온 관광객이 다른 곳까지 찾아가면서 일부 관광지는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7배 정도 늘었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9일간 울진과 청송에도 관광객이 4천명씩 증가했다.
도는 해맞이 축제 취소로 관광객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속도로 개통이 영덕에 관광 특수를 안겨준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동해안 관광상품을 추가로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동해남부선(2018년)과 동해중부선(2020년) 철도까지 완공하면 기존 경주·포항 중심 동해안 관광권이 영덕과 울진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고속도로 개통 후 충청·전라·수도권 관광객이 상당수 증가했다"며 "교통 오지였던 청송, 울진, 영덕 관광 특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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