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채권자금 105억달러 유출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작년 말 미국 대선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금융시장이 최근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은 변동 폭이 2배로 커지는 등 대외변수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종가기준·기간평균)은 작년 10월 5.3원, 11월 5.45원에서 12월 4.0원으로 줄었으나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는 9.1원으로 2배를 넘어섰다.
전일 대비 변동률도 10월과 11월엔 각각 0.47%였다가 12월엔 0.34%로 낮아졌지만 올 들어선 0.76%로 상승했다.
하루 중 변동 폭(최고-최저가)도 12월 6.0원에서 올해 들어 8.0원으로 커졌고 하루 중 변동률도 12월 0.51%에서 0.66%로 확대됐다.
이는 미국 대선과 금리 인상 등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대형 이벤트가 늘 어난 데다 경기부양책이나 보호무역정책 등 미국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지 않아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했다가 올해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작년 10월(-27억 달러)과 11월(-4억9천만 달러)에 유출됐다가 12월엔 7억9천만 달러 유입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체로는 25억3천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11월 10억5천만 달러에 이어 12월에도 11억8천만 달러가 유입돼 작년 전체로는 129억8천만 달러 유입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작년 10월 32억8천만 달러가 유출된 데 이어 11월 15억5천만 달러, 12월 4억 달러가 각각 유출되는 등 연간 전체로 104억6천만 달러 유출을 기록했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4년물 기준) CDS프리미엄은 10월(평균) 41bp(1bp=0.01%포인트)에서 11월 49bp로 올랐다가 12월엔 45bp로 하락했다.
국내 은행의 1년 이하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11월 2bp, 12월 2bp 등으로 안정적이었고 1년 초과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만 11월 47bp에서 12월 62bp로 다소 올랐다.
외환스와프레이트(3개월)는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은행들의 연말 손익확정(북클로징)을 위한 포지션 조정 등으로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졌다.
통화스와프레이트(3년)는 국고채 금리 변동에 연동돼 작년 말 올랐다가 올해 들어 다소 떨어졌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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