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공공요금 보전과 공모사업, 노후시설 개선 등을 통해 일선 학교의 전기료 부담을 줄여 매해 반복되는 찜통·냉골교실 문제를 해결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냉난방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각 학교에 총 5억7천만원의 학교기본운영비를 지원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정부에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를 지속해서 요구한 결과 지난달 요금부터 소급 적용해 전기요금을 20% 정도까지 추가 할인받게 됐다.
지난해 태양광발전설비 13억2천만원, 노후 냉난방기 교체 3억3천만원, 노후 전기설비 개선 7억5천만원, 선풍기 시설 6천만원을 투자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OCI주식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 도내 소규모 초등학교 50개교에 태양광발전설비 250㎾(12억5천만원 상당)를 올해 말까지 무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설치가 완료되면 연간 32만㎾h의 전력이 생산돼 전기요금 4천500여만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중부발전으로부터 발전소 주변 학교에 다목적강당 LED투광기(150W) 321개(사업예산 3억600만원)를 무상지원 받았고,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모사업으로 농어촌학교 중 기숙사가 있는 학교 2개교를 위한 LED조명 371개(사업예산 2천만원)도 지원받았다.
학교별로는 자체적으로 찜통·냉골교실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 시행하도록 했다.
교실 냉난방 온도는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현재 여름철 공공기관의 냉방 적정 온도는 28도지만 학교는 학생들의 건강·학습권 보장을 위해 기준 온도를 26도로 낮춰 시행하고 있다.
송성호 교육시설과장은 "올해도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전기료 걱정 없이 쾌적하고 안전한 학습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