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영향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늘어 2천40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6년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11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2천406조3천935억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7.3%, 한 달 전인 10월(2천391조592억원)보다는 0.6% 증가한 것이다.
11월 M2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7.3%는 작년 3월(7.8%)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11월 M2는 원계열 말잔 기준(2천404조원)이나 계절조정계열 평잔(2천405조원)·말잔(2천408조원) 기준으로도 모두 2천40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2년 미만의 금전신탁과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많이 늘어난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시장형 상품과 MMF는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보유주체별로는 가계와 기업 등이 고루 증가했다.
한은은 12월에 가계대출 등 민간신용의 증가 규모가 축소되면서 M2(평잔)의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율이 11월보다 다소 하락한 7%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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