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윤전추가 미용사 데려왔지만 평소엔 제가 하기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현혜란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수행한 의혹을 받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세월호 참사를 당일 오전 10시께 TV를 통해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이 행정관은 "본관사무실에서 TV를 틀어놓고 배가 기울어져 있는 장면을 본 게 기억난다"고 밝혔다.
그는 그 화면을 봤을 당시 박 대통령이 관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뉴스를 보고 제가 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 관저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또 관저에 도착한 직후 박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계속 대기했으며, 안봉근 당시 제2 부속비서관이 급하게 집무실로 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 행정관은 참사 당일 오전 9시24분 국가안보실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문자를 이용해 세월호 참사 상황을 전파한 것에 대해선 "문자를 받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전에는 박 대통령에게 보고 문건을 전달하거나 박 대통령을 대면한 기억은 없다"며 "점심 먹고 난 직후인 오후 1시께에는 밀봉된 보고 문건을 올렸지만 늘 놓는 장소에 놓고 인터폰을 해 직접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 행정관은 세월호 당일은 윤전추 행정관이 미용사를 청와대로 데리고 들어왔지만 평소엔 자신이 할 때도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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