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관할 사령관을 해군사령관에 '파격' 승진 발령

입력 2017-01-12 15:18  

中, 남중국해 관할 사령관을 해군사령관에 '파격' 승진 발령

중국, 핵심이익 남중국해 중시행보…미중 남중국해 갈등에 대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지도부가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 사령관을 인민해방군 해군 사령관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명보(明報)가 중국 내 군사전문 웹사이트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성리(吳勝利·71) 상장(上將·대장격)이 해군 사령원(사령관)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에 선진룽(沈金龍·60) 남해함대 사령원이 임명됐다.

선 사령원은 상하이(上海) 출신으로 해군의 북해함대 구축함 제10지대장과 다롄(大連)잠수함학원장, 해군지휘학원장 등을 거쳐 학자형 장군으로 분류된다.

그는 2014년 8월 해군 최초로 잠수함 전단을 이끌고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 해군 훈련에 참가한 적이 있으며, 같은 해 12월 남해함대 사령원으로 선임됐다. 작년 7월 소장에서 중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해군 전체를 지휘하는 해군사령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명보는 미중 양국이 남중국해에서 대치하는 민감한 시기에 이뤄진 이번 인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가을로 예정된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에 대비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군 인사 개시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선진룽 해군 사령관 발탁은 19차 당대회를 계기로 본격 개막하는 시 주석의 집권 2기에 미국과의 군사적 갈등 가능성에 대비해 전문성을 갖춘 군 장성을 중용할 것이라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현역 연령을 넘긴 우성리 사령원은 교체 이후에도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을 유지하고 있으나, 19차 당대회 때 퇴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임 남해함대 사령원은 왕하이(王海) 해군 부사령원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 인사에 정통한 소식통은 왕 부사령원이 해군 사령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선 사령원보다 4살 연하라는 점에서 차기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명보는 위안위바이(袁譽柏·60) 북해함대 사령원이 남부전구(戰區) 사령원으로 선임돼 해군 장성 최초로 육군 전구를 관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위안 사령원이 퇴직 연령인 65세에 이른 왕자오청(王敎成) 남부전구 사령원 후임으로 선임된 것은 남중국해가 남부전구의 전략적 주요 관심사가 된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명보는 분석했다.

이밖에 쑤즈첸(蘇支前) 동해함대 사령원이 해군 부사령원으, 웨이강댜오(魏剛調) 해군 장비부부부장이 동해함대 사령원으로, 장원단(張文旦) 남부전구 부참모장이 북해함대 사령원으로 선임됐다.

주성링(朱生嶺) 국방동원부 정치위원은 무장경찰부대 정치위원으로 선임됐으며 장성민(張升民) 중앙군사위 후근보장부 정치위원이 중앙군사위 기율위 서기로 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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