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대만공화국 지칭·차이잉원 극진대우…단교설 불식

입력 2017-01-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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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대만공화국 지칭·차이잉원 극진대우…단교설 불식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중남미를 순방중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10일(현지시간) 다니엘 오르테가(71) 니카라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국가 원수로서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대만-니카라과 단교설을 불식시켰다.

니카라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차이 총통은 오르테가 대통령과 그의 부인 로사리오 무리요 부통령의 오른쪽에 앉았고, 해당 자리는 의전상 최고의 예우를 의미했다고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이 12일 보도했다.

특히 오르테가 대통령은 취임연설 중 '대만 공화국'으로 소개하며, 중국의 반대로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국가 대접을 받지 못하는 대만을 배려했다.

4선에 성공한 오르테가 대통령과 무리요 부통령 부부의 '퍼스트 커플' 정권 취임식에 중남미 좌파 국가들의 지도자들과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했다. 비(非) 중남미 지역 정부수반으로 차이 총통이 유일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차이 총통를 자매 의미의 스페인어인 에르마나(hermana)로 칭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앞서 오르테가 대통령은 취임 전날 TV로 생중계된 차이 총통과의 공개 회담에서 대만을 '변함없는 우방'이자 '완전한 국가'라고 칭하며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니카라과 측이 사전에 회담의 생중계를 알리지 않았고 대만 언론의 취재도 가로막은데 대해 대만 내에서 부당한 외교행위라는 지적도 있다.

그런데도 대만 언론매체들은 니카라과 측의 차이 총통 환대를 통해 그동안 제기돼온 대만-니카라과 단교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바티칸과의 수교 협상 진행과 더불어 니카라과 좌파 정부에 대한 외교적 접근을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카라과에서는 중국 기업인이 투자하는 니카라과 운하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차이 총통은 니카라과 방문후 다음 순방국인 과테말라로 향했다.







lovestaiw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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