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 "北, 이산상봉 등 거부 힘든 제안 할수도"

입력 2017-01-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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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 "北, 이산상봉 등 거부 힘든 제안 할수도"

연례 정세전망 보고서…"권력기관 갈등이 체제불안 요인 될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올해 이산가족 상봉 등 우리 정부가 거부하기 힘든 깜짝 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일연구원이 전망했다.

통일연구원은 12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통일환경 및 남북한 관계 전망 2016∼2017' 연례 정세보고서에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및 고위급 회담 개최 등과 같이 한국이 거부하기 힘든 제안을 통해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와 개성공단 재개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북한이 "(한국) 권력 교체기를 틈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대북제재 연합 구도를 흔들고자 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북한의 최우선 목표는 대북제재의 균열이 될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또 "북한이 대내적 제재 저항능력을 강화해 제재 무용론을 확산시키려 할 것"이라며 "자원 배분의 개선과 집중을 통해 평양 중심의 체제 수호 충성세력을 결집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증폭핵분열탄 제조 능력에 초점을 맞춰 핵탄두 제조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폭발력을 50kt(킬로톤) 내외로 높이기 위한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증폭핵분열탄 방식으로 지난해 1월 감행한 4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약 6kt으로 추정됐다.

북한의 대내 정치동향과 관련해서는 간부들에 대한 충성자금 압박이 계속되면서 "이권(利權)을 둘러싼 권력기관 및 세력 간 갈등이 체제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5월 당대회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의 과반 이상(54.9%)을 교체한 것 등으로 미뤄 '김정은 홍위병' 양성을 위해 청년층의 중앙당 요직 진출 가능성이 점쳐진다고도 언급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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