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 1세대' 문학평론가 김치수 전집 10권 완간

입력 2017-01-12 16:13  

'문지 1세대' 문학평론가 김치수 전집 10권 완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문학평론가 김치수(1940∼2014)의 저작들을 모은 전집 10권이 모두 나왔다. 김치수는 1970년 평론가 김현·김주연·김병익과 함께 계간지 문학과지성을 창간하고 '문지 1세대' 편집 동인으로 활동하며 평단을 이끌었다.

문학과지성사는 최근 3차분 6권을 펴내고 '김치수 문학전집' 10권을 완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비평집 '박경리와 이청준'(3권), '문학과 비평의 구조'(4권), '삶의 허상과 소설의 진실'(6권), '문학의 목소리'(7권), '상처와 치유'(8권), 공저인 '누보로망 연구'(9권)다. 3∼4권은 1980년대 초반, 나머지는 2000년대 이후 저작이다.

'상처와 치유'는 김치수가 이화여대에서 정년퇴임한 2006년 엮은 비평집이다. 그는 맨 앞에 실린 '문학적 편력'이라는 글에서 김현·김승옥 등과 함께 동인지 '산문시대'를 창간한 1962년부터 40여 년의 문학인생을 회고하고 새로운 시대 문학비평의 역할을 제시했다.

"문학비평은 아날로그 문화로서의 문학의 역할과 기능을 파악하고 해석하며 문학 고유의 미학이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문학이 존재하는 한 문학비평은 존재한다고 확신합니다. 그 경우 문학비평은 디지털 시대에서 아날로그 문화의 존재 이유와 가능성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문학과지성사는 2014년 10월 그가 지병으로 타계한 이후 '김치수 문학전집' 간행위원회를 꾸리고 불문학 연구서와 번역서를 제외한 이론서·평론집을 선별해 책 10권에 실었다.

간행위원회는 "김치수의 사유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입장의 조건과 맥락을 탐색하는 것이었으며, 비평이 타자의 정신과 삶을 이해하려는 대화적 움직임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며 "권력의 폭력과 역사의 배반보다 더 깊고 끈질긴 문학의 힘을 믿었던 비평가"라고 말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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