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의 한 시민단체가 광주 광산구가 채용 과정에서 인권 차별 요소를 없애기로 해놓고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12일 "광산구가 올해부터 채용 과정에서 학력·출신학교 등 차별요소를 제거한다고 발표했으나 시행 초기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올해 광산구 채용공고 5건 중 한 건(통합건강증진사업 기간제 근로자 채용공고)만 광산구 채용지침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4건의 채용공고는 성별·연령·학력·출신학교·사진 등 직무 능력과 관련 없는 응시자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기존 양식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학력·학벌로 인한 부당한 차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직무에 필요한 경력과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정당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광산구는 지침을 어긴 채용공고를 즉각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광산구 관계자는 "시행 초기라 전체 부서로 새로운 채용지침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즉시 시정해 재공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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