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PSA푸조 "제재 해제된 이란 덕분에 6년이래 최고 실적"

입력 2017-01-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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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PSA푸조 "제재 해제된 이란 덕분에 6년이래 최고 실적"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프랑스 자동차회사 PSA푸조-시트로앵 그룹은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가 314만6천대를 기록해 2010년 이래 최대였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회사는 이런 실적이 지난해 1월 제재가 풀린 이란 시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PSA푸조-시트로앵의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대수는 전년(297만2천대)보다 5.8%(17만4천대) 늘었다.

이란 판매량 23만3천대를 제외하면 이 회사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

이란 시장에서 판매 증가로 이 회사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지난해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112.8% 증가했다. 반면 중국·동남아시아(-16%), 러시아(-12.6%)는 부진했다.

PSA푸조-시트로앵은 제재 기간에도 이란 국영 자동차 회사 이란코드로와 사이파가 푸조 상표로 자동차를 조립·생산할 수 있는 면허를 유지했다.

또 이란 현지 자동차 유통사와 협약을 맺고 해외에서 생산한 푸조, 시트로앵, DS 상표의 완성차를 이란으로 직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5년까지 판매 실적엔 이란 시장을 제외했으나 지난해엔 이런 현지 생산과 직수출분을 포함했다.

PSA푸조-시트로앵은 "(제재 해제로) 이란 내 판매 실적을 다시 회사의 장부에 넣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푸조는 지난해 7월 이란 코드로와 각각 자본금 1천500만 달러를 투자해 50%씩 지분을 나눠 갖는 합작회사 IKAP를 설립했다. IKAP의 목표 생산량은 2018년까지 연간 20만대다.

이란은 중동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2011년 165만대를 생산했으나 2012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2013년엔 74만대로 급락했다.

제재가 한시적으로 해제된 2014년엔 109만대로 반등했으며 2015년 생산 대수는 120만대 정도다.


이란에서 판매되는 푸조 승용차[트위터]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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