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환율 비상' 터키, 12억원 부동산 구입 외국인에 시민권

입력 2017-01-13 01:05  

'투자·환율 비상' 터키, 12억원 부동산 구입 외국인에 시민권

에르도안 "테러범, 외환을 무기로 활용"

(이스탄불=연합뉴스) = 투자와 환율에 보두 빨간불이 켜진 터키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당근을 내걸었다.

터키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행정명령을 12일 관보에 게재했다고 도안뉴스통신이 보도했다.


새 행정명령에 따르면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 부동산을 매입하는 외국인에게 3년 이상 보유 조건으로 시민권이 주어진다.

또 ▲ 200만달러 이상 투자자 ▲ 300만달러 이상 은행 잔고 3년 이상 유지 터키 은행 고객 ▲ 100인 이상 고용 사업주 등 외국인도 시민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새해에도 터키 리라화 가치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환 공격 세력을 비난하고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에 모인 지방 공무원 행사에서 "터키가 경제 공격에도 직면했다는 것을 누구나 보고 알 것"이라면서 "무장을 한 테러범과 외환을 가진 테러범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외환위기를 막기 위해 새로운 수출·관광 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자원·기술의 활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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