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안락사 반대"…뉴질랜드 연구진 공개

입력 2017-01-13 08:49   수정 2017-01-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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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안락사 반대"…뉴질랜드 연구진 공개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교육 수준과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나이가 들수록 안락사 합법화에 대한 지지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언론은 13일 오클랜드 대학 연구팀이 2014∼2015년 1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질랜드인들의 삶의 자세와 가치'라는 연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고통스러운 불치병을 앓는 환자가 원한다면 의사는 환자의 생을 끝낼 수 있도록 법이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의 66%가 '찬성', 21.7%가 '잘 모르겠다', 12.3%가 '반대' 입장을 각각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에서는 종교가 없고 젊을수록, 그리고 직업이 있고 자녀가 없으면서 농촌 지역에 사는 응답자들의 안락사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소득이 낮고 자녀가 있는 응답자와 종교가 있고 태평양 섬나라나 아시아 출신일수록 지지율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교육을 많이 받고 사회적 지위가 있으며, 나이가 든 사람들도 안락사에 대한 지지율이 낮게 나왔다.

연구팀은 "뜻밖에도 교육 수준이 높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도 안락사에 대한 지지도가 상당히 낮았다"며 "게다가 나이가 든 사람들도 일반적으로 안락사를 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캐럴 리 석사과정 학생은 "전국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을 조사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가 18세 이상 뉴질랜드인들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이날 나온 '뉴질랜드 의학저널'에도 소개됐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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