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조사 1위' 문재인주 급등, 반기문주 하락반전 마감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귀국 후 대권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도 조사에서 앞서면서 문 전 대표 관련주들이 13일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DSR[155660]과 DSR제강[069730]이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DSR과 DSR제강은 거래제한폭까지 치솟아 각각 1만600원과 1만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DSR은 끈과 로프, DSR제강은 철강선을 각각 만드는 회사다. DSR제강 대표이사이자 DSR 2대주주인 홍하종씨가 문재인 전 대표와 경남고 동문으로 알려져 '문재인 테마주'로 묶여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임고문이 역시 문 전 대표와 고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 고려산업[002140]이 전 거래일 전 거래일 대비 13.31% 오른 7천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비상근 등기임원이 지난 대선에서 문 전 대표의 법률 자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성파인텍[104040](6.99%)을 비롯해 우리들휴브레인[118000](7.84%), 서연탑메탈[019770](6.51%), 우리들제약[004720](5.11%), 뉴보텍[060260](3.48%) 등도 줄줄이 상승했다.
'문재인 테마주'들의 동반 상승은 이날 오전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전달보다 11%포인트 높아진 31% 지지율로 1위를 달린다는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문 전 대표는 이 조사에서 반기문 전 총장 등 경쟁후보와 양자대결이나 3자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전날 귀국한 반 전 총장 관련주들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반 전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이사를 맡은 지엔코[065060]는 전날보다 0.39% 떨어졌고 이 회사의 모회사로 한국거래소의 테마주 감시 대상인 큐로홀딩스[051780]는 3.24% 내렸다.
반 전 총장의 동생으로 최근 미국 사법당국에 뇌물 혐의로 기소된 반기상씨가 사외이사로 있는 광림[014200](-0.79%)을 비롯해 한창(-0.72%), 성문전자[014910](-1.46%) 등도 하락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전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반 전 총장은 국민 대통합을 기치로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이어 이날 현충원을 참배하는 등 대권 행보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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