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대선전 개헌 이뤄져야, 반기문도 개헌 필요성 인식"

입력 2017-01-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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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대선전 개헌 이뤄져야, 반기문도 개헌 필요성 인식"

"문재인, 개헌 논의에 적극 임해달라"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배영경 기자 =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3일 "새누리당은 이미 개헌에 대한 적극적 입장을 수차례 밝혔고, 올해 대선 전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또다시 개헌 카드를 꺼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선주자 대다수가 개헌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유독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사실상 반대, 시대적 과제인 개헌을 어렵게 해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말로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개헌 의견을 내놨지만 개헌에 대해 반대하다가 마지못해 내놓은 성의없는 의견처럼 보인다"며 "대통령이 된 후에 개헌하겠다는 발상은 결국 대통령직에만 관심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비판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있던 2007년 1월 차기 정부 개헌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자신의 임기내 개헌을 제시했다고 소개한 뒤 "문 전 대표는 10년 전 노 전 대통령이 했던 말씀을 차분히 되새기며 국가 백년대계 재설계인 개헌 논의에 적극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전날 귀국 일성으로 '정치교체'와 '패권·기득권 청산'을 주장한 것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반 전 총장도 대한민국 정치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 반드시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특정계파가 권력을 독점하고 모든 것을 차지한다는 패권주의는 정당 내 민주적 논의를 차단하고 부패와 분열을 양산하는 모태"라며 "대한민국 정치의 모든 논의를 진영의 극단적 대결로 몰고가는 흑백정치의 온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은 이제 논평가가 아니라 현실 정치인이 됐다"며 "새누리당은 반 전 총장이 정치교체와 패권 청산이라는 과제를 이뤄내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실천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민금융진흥원 방문 등 당 정책위 민생점검단 차원의 민생 행보에 들어가고, 1월 임시국회 때 서민과 저소득층, 청년 등을 위한 지원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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