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문제硏, 북한 주민 36명 상대로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주민 대다수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외국 매체를 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2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북한에 살고 있는 주민 3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6명은 매일, 12명은 일주일에 한 번, 15명은 한 달에 한 번 외국 매체를 접한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91.6%(33명)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외국 매체를 접하는 셈이다.
연구소 측은 북한 주민들이 어떤 외국 매체를 접하는지는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았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 가운데 32명(88.9%)은 외부 세계로부터 취득한 정보가 유용하다고 응답했으며, 30명(83.3%)은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이 외부정보를 접한 사실이 당국에 적발되면 수용소에서 3∼15년의 강제노동이나 심지어 사형에 처할 수도 있지만, 그들이 외부정보를 한 번 접하기 시작하면 이를 중단하기 어렵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외부정보에 접근하는 이유는 정보의 유용성과 삶에 끼치는 영향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평양을 비롯한 북한 지역 10곳에서 28∼80살의 북한 주민 남성 20명과 여성 16명을 상대로 이뤄졌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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