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북한이 유사기 공군기 이착륙을 위해 사용되는 비상 활주로를 보강하는 데 1년 넘게 공을 들이고 있다고 영국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지프 버뮤데스 올소스 애널리시스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실태는 상업 위성을 운용하는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가 확보한 북한 지역의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나타났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북한이 2015년 후반부터 비상 공군기지 역량을 계속 현대화해왔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 방식은 고속도로를 활주로로 쓸 수 있도록 개조하고 항공기 격납고를 건립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이륙장을 개발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활주로는 특별히 보수공사가 이뤄진 고속도로 구역들이나 지반을 단단하게 다진 비포장 도로 위에 조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속도로 활주로의 길이는 평균 1.8㎞ 정도였고 고속도로의 경우 폭은 15∼22m로 다양한 것으로 측정됐다.
비포장이나 자갈도로에 설치된 활주로는 너비가 8∼12m로 고속도로보다 다소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북한 공군의 이 같은 비상 활주로 일부가 가끔 활용되는 수준에 그치지만 순안 고속도로 활주로와 같은 시설의 경우는 잘 유지,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