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월가 사랑?…골드만삭스 출신 인사 또 기용

입력 2017-01-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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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월가 사랑?…골드만삭스 출신 인사 또 기용

아랍계 미국인 디나 파월 경제담당 선임고문 지명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대한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인수위원회가 1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재단 이사장인 아랍계 미국인 디나 파월을 백악관 경제담당 선임 고문으로 지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파월은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에서 기업가 정신 확대, 중소기업 성장, 여성의 경제적 지위 향상 등에 대해 자문하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를 선임 고문으로 두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파월이 우리가 구성한 팀과 함께 일하며 뛰어난 결과물들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현재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이다. 이 재단은 세계의 여성 기업인을 지원하는 '1만 여성'(10,000 Women)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파월은 4세 때 이집트 카이로에서 미국으로 이주, 텍사스대를 졸업한 뒤 의원 보좌관과 백악관 의회담당 국장 등으로 일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는 국무부 교육·문화담당 차관보를 역임했으며 골드만삭스에는 2007년 합류해 3년 만에 임원에 올랐다.

파월은 "트럼프 정부는 중소기업인과 여성 기업인들의 발현되지 않은 잠재능력을 개발할 특별한 기회를 가졌다"며 "우리는 이들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까지 백악관에 합류하게 되면 트럼프 정부의 주요 보직에 지명된 인물 중 골드만삭스 출신은 4명으로 늘어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지명자는 골드만삭스에서 17년을 재직했고, 게리 콘 백악관 국제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자는 골드만삭스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또한,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내정된 스티븐 배넌도 골드만삭스에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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