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기업이사 40% 여성할당법안 의회 반대로 포기

입력 2017-01-13 10:55  

스웨덴, 기업이사 40% 여성할당법안 의회 반대로 포기

우파 성향 야당 "법률 대신 다른 수단으로 장려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스웨덴 정부가 기업 이사회의 최소 40%를 여성에게 할당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했으나 의회의 반대로 포기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의회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는 중도 우파 성향의 야당 등이 이 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의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기업 이사회의 현재 성별 분포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법안 보다는 다른 수단을 통해 양성평등을 장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카엘 담베리 기업부 장관은 스웨덴 TT 통신에 "유감스럽다"면서 "이사회의 성 평등은 너무 느리게 진척되고 있지만, 의회 상황을 고려해 법안을 더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웨덴에서는 여성이 일자리 전체의 47.5%를 차지하며, 기업 이사회에서는 약 32.0%가 여성이다.

스웨덴 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은 유럽연합(EU) 평균인 23.0%보다 훨씬 높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2020년까지 목표로 하는 40.0%에는 미치지 못한다.

앞서 진보성향의 스웨덴 정부는 2019년까지 기업 이사회의 최소 40%를 여성으로 구성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기업에 시장 점유율에 따라 25만∼500만 크로나(약 3천300만∼6억5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웨덴 국영기업의 경우 이미 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이 40.0%를 넘어 거의 절반에 이르며, 이사회 의장도 10명 중 4명꼴로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gogo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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