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굴 수출 계기 러시아 시장 본격 공략

입력 2017-01-15 07:00   수정 2017-01-16 10:03

통영시, 굴 수출 계기 러시아 시장 본격 공략

다음달 대규모 시장개척단 파견…수산물 홍보하고 연주회도 곁들여

(통영=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경남 통영시가 첫 굴 수출을 계기로 러시아 시장 개척에 적극 뛰어든다.

시는 다음달말 대규모 시장개척단을 러시아에 보내 굴 등 통영산 수산물 판촉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개척단은 김동진 시장과 유정철 의장을 비롯한 시와 의회 관계자, 수협, 통영관광개발공사, 수출ㆍ관광업체, 공연단체 관계자 등 모두 34명으로 구성됐다.

다음달 27일부터 3월 4일까지 모스크바와 사마라시에서 통영 수산물 시식 및 홍보행사를 연다.

수산물 홍보 이외에 통영 관광 및 전통공예품 홍보에도 나선다.

통영시의회와 사마라시의회 사이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먼저 모스크바에서는 2월 27일부터 이틀동안 통영 수산물 홍보행사가 열린다.

개척단이 굴, 멍게, 멸치, 장어, 꽃게, 기타 가공식품 등을 현지 주민과 업체에 홍보한다.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도 진행한다.




사마라시에서는 3월 1일부터 4일간 홍보행사가 열린다.

특히 사마라시 문화의 집 '쟈라'에서는 3월 3일부터 이틀동안 통영국제음악재단 앙상블 공연이 개최된다.

피아노·바이올린·비올라·첼로 연주자 10명이 윤이상 선생 곡을 비롯해 차이콥스키, 스트라빈스키 등 러시아 출신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한다.

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청정해역인 통영의 수산물 수출 다변화를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통영시는 지난 11일 러시아에 활(活)각굴 2t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껍데기를 까지 않은 활각굴은 껍데기를 깐 굴에 비해 가격이 훨씬 비싸지만 러시아 고소득층의 입맛을 고려해 신선도 유치 차원에서 껍데기를 까지 않은 채로 수출됐다.

시 관계자는 "통영 활각굴이 러시아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멍게 등 통영산 다른 수산물의 러시아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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