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저출산 고령화의 심화로 일본 전국에 버려진 집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런 집들을 고쳐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최대 200만엔(약 2천7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7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버려진 집을 구입해 수리한 뒤 아이 양육 가구나 노인 거주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을 만들면 보조금을 주는 제도를 올해 가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상 임대주택은 내진 설계, 배리어프리(barrier free·장애인 친화) 설비를 갖추고 지자체에 등록해야 한다. 수리비의 3분의 2까지 정부와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해 보조금을 지원한다.
입소 대상은 월 수입 38만7천엔(약 401만원) 이하인 가구 중 18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있는 가구다.
저소득층 입소자에는 월 최대 4만엔(약 41만5천원)의 월세 비용과 계약시 필요한 보증료 최대 6만엔(약 62만2천원)도 보조한다.
일본에서는 인구의 감소로 사람이 살지 않은 채 버려진 집들이 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최근에는 지방 도시의 빈집과 버려진 점포를 보수해 보육시설이나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할 경우 비용을 융자해주는 '거리 만들기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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