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정되면 설 전후 유력…다른 주자 움직임 빨라 미루기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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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새누리당 소속인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선 연휴를 전후해 대통령선거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김 도지사는 대선에 도전할 뜻을 굳히고서 선언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뚜렷한 대통령 후보가 없는 새누리당에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라도 당내 경선에 나가야 한다'는 뜻을 주변 사람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정치권은 김 도지사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팬클럽을 창단하고 전문가모임을 만드는 형태가 대권 도전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분석한다.
김 도지사측은 다만 새누리당이 극심한 내분에 휩싸여 선뜻 대선 도전을 선언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태에서 대선 도전을 선언해봐야 당 안정화나 지지율 상승에 아무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리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해 사실상 대선 출정식 같은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오는 25일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기로 하는 등 다른 대선 후보 움직임이 빨라졌다.
이에 따라 도내 정치권이나 김 도지사 측근은 어떤 형태로든 새누리당 내 갈등이 누그러지는 것을 전제로 설 전후에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김 도지사 한 측근은 "지금은 보수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당장 대선 도전을 선언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며 "시기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 당이 안정되면 보수정권 재창출에 도전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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