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일본 닌텐도는 차세대 콘솔(가정용 게임기) '스위치'를 대당 299.99달러의 가격에 오는 3월 3일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다고 13일 발표했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닌텐도가 다수의 이용자를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스위치의 판매 가격을 대당 250달러 미만으로 정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닌텐도가 2006년 출시한 히트작인 위(Wii)는 대당 250달러에 판매됐으며 그 후속 모델인 위U는 300달러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스위치의 판매가격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 때문인 듯 오후장에서 4% 가량 하락했다.
닌텐도는 스위치 출시를 발표하면서 이용자들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서비스는 올가을까지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닌텐도는 스위치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여름에 '스플래툰 2',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슈퍼 마리오 오딧세이'를 각각 선보이는 것을 포함해 다수의 신작 타이틀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닌텐도 측이 현재 80종의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으나 오는 3월 스위치를 출시할 즈음에는 '젤다의 전설'을 제외하고는 대작 타이틀을 접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치의 성공 여부는 닌텐도가 주력하는 하드웨어 사업의 장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중요한 관심사다.
닌텐도는 최근 수년간 콘솔 시장에서 경쟁사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리고 있고 전통적인 고객층이 스마트폰 게임으로 옮겨가면서 고심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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