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맥주회사들 신규브랜드 '실종'…정통맥주로 '판촉 혈전'

입력 2017-01-13 15:55  

日 맥주회사들 신규브랜드 '실종'…정통맥주로 '판촉 혈전'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인구감소로 10년 넘게 시장 축소를 겪고 있는 일본 맥주회사들이 올해 새로운 브랜드를 전혀 시판하지 않고 기존 정통맥주로 혈전을 벌인다.

13일 아사히·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맥주회사들은 올해 주력인 정통맥주 브랜드의 판매 강화에 사운을 걸고 나섰다. 주세법 개정으로 정통맥주는 향후 가격이 떨어져 경쟁력이 강화된다.

반면 발포주나 제3의 맥주를 포함하는 '맥주계열음료'는 정통맥주와 발포주, 제3맥주 등에 대한 주류세가 2026년까지 단일화되면 세 혜택이 점차 줄어 생산과 소비 모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서는 맥주류 전체의 소비가 침체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 맥주회사들은 강점을 살리는 전략을 펴기로 했다. 정통맥주 브랜드를 내세워 소비 확대로 연결시키는 한판 정면승부를 펼친다.

일본 4대 맥주사의 2016년 맥주, 발포주, 제3맥주 등 맥주류 판매량은 전년보다 2% 감소해 12년 연속 마이너스였다. 절약 분위기가 심화되며 음식점용 판매가 약했다. 소비는 다른 주류로 분산됐다.

일본 맥주류 시장은 정통적인 맥주와 함께 세금이 싼 발포주나 제3맥주가 각각 반씩을 차지한다. 그 가운데 최근 각 회사가 주력하는 것은 종래형, 즉 정통적인 맥주의 브랜드 강화다.




아사히맥주는 히트상품인 '슈퍼드라이' 발매 30주년에 맞춰 한정품을 내는 등 판매촉진을 강화하고 나섰다. 기린맥주는 광역단체별로 맛이 다른 '이치방시보리'를 핵심 상품으로 판매한다.

산토리맥주는 고급맥주 '더 프리미엄 몰츠'를 쇄신해 판촉전에 나섰다.

삿포로맥주도 여성의 수요를 노려 '에비스' 새 상품을 낸다. 주류세가 바뀌는 것도 맥주회사들의 전략에 영향을 줬다.

일본에서는 맥주류 세금제도가 바뀐다. 정통맥주와 발포주, 제3맥주의 주세 액수가 2020년부터 2026년에 걸쳐 단일화된다. 단일화되면 맥주는 가격이 내리기 때문에 정통맥주 소비는 늘 전망이다.

반면 주세법 개정을 통해 제3맥주는 발포주에 통합되어 결국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같은 세제 변화에 따라 정통맥주 소비는 늘어나도 맥주류 전체 소비는 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개별 맥주회사들은 이벤트나 체험을 묶어서 판매하는 '체험형 소비' 촉진 방안을 강구하면서 '맥주를 마시는 즐거움'을 홍보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는 '뿜어내는 즐거움'을 내세워 손님이 음식점 테이블에서 스스로 생맥주를 뿜어보는 파티서버를 전국 음식점에 개설한다. 수도권이나 간사이에서 시험 도입한 결과 호평이었다고 한다.

기린은 수제맥주 종류를 늘려 보급에 주력한다.




일본 맥주류 소비는 지난 20년 사이 4분의 3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 사이 맥주 회사들은 새로운 수익원으로 가격이 싼 발포주나 제3맥주에 주력했지만 주세제도가 변하며 정통맥주에 주력하게 됐다.

미즈타니 도루 산토리맥주 사장은 "3년간 브랜드를 강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감이 강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맥주회사들이 타사에는 없는 매력으로 소비자를 유인, 살아남아야 할 기로에 서 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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