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불이야~"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가구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소방서와 관련 민간단체가 힘을 합쳤다.
횡성소방서는 13일 한국농아인협회 횡성군지부와 함께 지역 내 청각장애인 10가정에 대해 청각장애인용 화재경보시스템 설치 지원에 나섰다.
청각장애인용 화재경보시스템은 안방과 거실 천장에 설치돼 화재 및 긴급상황 발생 시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이 강렬한 빛으로 위급상황을 인지할 수 있게 만든 장치다.
설치 비용은 횡성소방서가 2016년 소방행정평가 우수상으로 받은 상금 중 70만원과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100만원에 소방안전 관련 종사자모임인 횡성시민안전관리협의회에서 100만원을 기탁해 마련됐다.
특히 설치 시 한국농아인협회 횡성군지부에서 수화통역사들이 참여해 화재경보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겨울철 화재예방교육도 병행, 청각장애인들의 안전한 겨울나기에 힘을 보탰다.
횡성소방서 관계자는 "횡성지역 청각장애인 가구가 모두 439가구에 달하는데 경보시스템이 개당 27만원으로 고가라 모두 설치해 드리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하고 "주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올해도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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