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만나 중앙은행 '소방수' 역할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2일(현지시간) 교사들로부터 학생들에게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금융위기와 싸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주라고 옐런은 답했다. 결국, 그것이 연준이 만들어진 이유라고 그는 덧붙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연준 관리들은 연준의 '소방수' 역할을 거의 입에 올리지 않았다. 옐런 역시 대학교수일 때 그랬다.
그는 "최종 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라는 중앙은행의 결정적인 역할은 내가 돈과 은행을 가르칠 때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중앙은행이 수년 내에 큰 흥미를 끌지 않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연준이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면 "신문 1면에 실리는 대신 19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옐런은 경제 전망에 대한 질문에 지금으로써는 경제가 "꽤 괜찮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여러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궁극적으로 생활 수준을 결정하는 생산성은 수년간 증가 속도가 더딘데, 이유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옐런은 이어 "불평등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다"면서 경제 성장의 과실은 대부분 가장 부유한 사람들에게 가고 부모보다 소득 수준이 높거나 비슷한 젊은이들의 비중이 급격히 줄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또 고졸 이하 학력의 백인 중년 미국인 남자의 사망률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경제적 불안정성이 높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옐런은 이날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실에서 교사들을 만났다. 그는 학생들이 "책임감 있는 소비자"가 되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금 관리에 능숙한 소비자는 어려운 시기를 더 잘 견딜 수 있다"고 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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