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뉴스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웹사이트의 '제목 장사'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었다.
13일 중국의 뉴스포털 텅쉰(騰迅·텐센트)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판공실은 최근 한달간 주요 뉴스정보 웹사이트에 대한 단속에서 원래의 취지를 왜곡하거나 부풀린 제목을 단 신랑(新浪), 써우후(搜狐), 왕이(網易), 펑황(鳳凰), 자오뎬(焦點) 등 5개 사이트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고 인터넷 웹사이트의 제목달기에 대한 세부 규정을 만들어 통보했다.
인터넷을 총괄관리하는 국가인터넷판공실이 새로 통보한 "인턴넷뉴스정보 제목규범관리규정'은 각 사이트가 뉴스의 수집, 작성, 편집, 발표 등에서 정확히 여론을 이끌도록 하는 한편 중대하고 돌발적인 뉴스를 다룰 때는 제목에서 정확한 입장, 관점, 태도를 전달하고 신문윤리를 엄격히 준수토록 했다. 악의적으로 제목을 부풀려 여론을 몰고가는 것도 금지했다.
이 규정은 나아가 제목을 만들때 주의해야할 점을 구체적으로 열거하기도 했다. 예컨대 부분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이편개전'(以偏槪全), 없던 일을 있다고 말하는 '무중생유'(無中生有),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제목장사, 말재주를 부리거나 상대방을 공격, 모욕하는 행위, 사회의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행위 등도 엄격히 금지했다.
또 제목 중에 인터넷에서 폭로 또는 흘러다닌다는 의미의 '왕바오'(網曝)나 '왕촨'(網傳) 등의 용어 사용도 금지했다.
또 네티즌의 참여와 감시를 독려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만들어 24시간 운영하고 주요 뉴스정보 웹사이트에서 바로 링크가 가능하도록 했다.
중국 정부의 이런 방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강화되고 있는 사상, 언론에 대한 강력한 통제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에 앞서 지난해 모든 인터넷매체에 뉴스, 평론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온라인 라이브방송을 운영하는 호스트와 플랫폼들에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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