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진가(家)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신임 사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노동조합과의 관계 회복에 나섰다.
오랫동안 이어진 조종사 노조와의 갈등 해소는 조 사장의 임기 초반 핵심 과제로 꼽힌다.
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와 인근에 있는 3개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했다.
조종사 노조와 조종사 새노조, 일반직원으로 구성된 일반노조 등 3곳이다.
조 사장은 각 노조 간부들과 만나 발전적 노사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임협과 관련해 갈등을 겪어온 조종사 노조와의 만남에서도 새해 인사와 간단한 덕담만 오갔으며 협상 관련 대화는 없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앞서 조종사 노조는 2015년 임협 과정에서 사측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자 작년 12월 22∼28일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이달 15일까지 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사측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아직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파업 중단 기간 교섭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측이 노조 소속 부기장을 기장으로 승격시키면서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그동안 부당하게 보류해온 노조 소속 부기장에 대한 기장 승격 심의를 통과시켰다"며 "작지만 갈등을 해소할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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