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북한이 1980년대부터 런던 국제보험시장에서 대형사고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년 수천만 달러를 벌어왔다고 13일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식으로 표현하면 '보험시장에서 빨아들인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는 하나의 국영보험 회사만 있어 사고를 조작해도 이를 검증할 수 없는 유일한 나라"라며 "일단 다리나 공장 등 모든 하부구조를 국제보험, 재보험에 가입시킨 뒤 (사고 관련) 문건을 조작하는 식으로 한 해 수천만 달러씩 벌어왔다"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하지만 지난해 5월 대북제재가 시작되면서 유럽연합(EU) 및 영국의 제재로 보험회사가 추방되면서 돈줄이 잘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04년 북한의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철도성 총참모장 등 몇 명의 책임자를 총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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