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문 과정에 정씨 심경변화 등 특이사항 있으면 알려달라"
취재진, 법 위반 논란에 "법·관행 몰라 생긴 일"…선처 당부
(올보르<덴마크>=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최재철 주덴마크 한국 대사는 13일 오전 (현지시간) 코펜하겐에서 덴마크 경찰청장을 만나 정유라씨 범죄인 인도 문제와 관련, 덴마크 경찰의 협력을 당부했다.
30여분간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최 대사는 덴마크 경찰이 정 씨 체포·구금 과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속하게 처리해 준 것을 평가하고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대사는 덴마크 경찰이 정 씨를 직접 심문하는 과정에 정씨가 심경변화를 보이거나 한국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는 등 특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최 대사는 13일 오후와 14일 오후에 올보르 구치소 앞에서 덴마크와 스웨덴 교민들이 정 씨 조기 송환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할 계획임을 알리고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경찰에 협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최 대사는 한국 취재진들이 덴마크에서 취재과정에 법 위반 논란이 일어 경찰이 조사 중인 것과 관련, 한국 취재진이 덴마크 법제도와 관행을 몰라서 발생한 일로, 취재기자들에게도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했다며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덴마크 경찰 측은 "한국 측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이 사안은 올보르 경찰에서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대사는 최근 덴마크 지역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 덴마크 당국의 각별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대사관 측은 이날 면담에 대해 "재외국민 보호 및 범죄인 인도 요청 건과 관련해 덴마크 경찰 당국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면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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