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 망친 주범 재벌…개혁 아닌 해체 대상"
(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3일 "향후 우리나라 대북관계는 DJ 햇볕정책 기조를 계승 발전시키는 방향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 주관으로 목포 알리앙스웨딩홀에 열린 초청 토론회에서 "박근혜 정권의 대북관계는 압박과 제재로 일관돼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만 심화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대화와 협상, 상호공존 원칙 속에서 국사적 대결 완화와 경제협력, 인도주의 정책을 통해 미래 한반도 통일의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며 "군사력은 전쟁을 하려는 수단이 아니라 전쟁을 하지 않기 위한 억제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를 재벌로 규정하고 "재벌은 개혁 대상이 아닌 해체 대상"이라며 "노동자 탄압, 중소기업 착취, 부당내부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 재벌의 불공정하고 부도덕한 행태가 한국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초청강연에 앞서 목포 동부시장을 둘러보고 상인들과 만나 국민복지정책으로 2천800만 명에게 연간 100만원씩 주는 기본소득제 시행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먼저 들렀던 광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박근혜 2탄으로 정치교체도 말장난"이라고 혹평했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은 위안부 합의와 박근혜 정부 평가에 대해 말을 바꾸고 10년간 공직자로서 주어진 의무도 충실히 수행 안 한 것 같다"며 "외교 행랑에 개인적 편지를 부쳐 공적 권한을 남용한 데다 확인은 안 됐지만 28만 달러를 불법수수한 비리에도 연루돼 있다. 제2의 박근혜, 박근혜 2탄"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연대에 대해서는 "대통합이 옳고 연대가 어려우면 후보 단일화가 국민의 명령"이라며 "경선 과정에서도 통합과 연대와 단일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판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 이 시장은 14일 진도 팽목항을 들러 해남과 나주에서 초청강연을 할 예정이다.
15일에는 광주 DJ센터에서 열리는 이재명광주팬클럽 출범식에 참석한 뒤 상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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