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월간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미국에서의 물가 상승이 소비 뿐 아니라 생산 부문으로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에 비해 0.3% 증가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의 예상치 역시 0.3%였다.
지난달의 전년대비 PPI 상승폭은 1.6%로 지난해 11월보다 0.3%포인트 더 커졌고, 이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였다.
상품 부문의 PPI가 지난달에 0.7% 오른 반면 서비스 부문은 0.1% 상승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상품의 PPI 상승률이 0.2%, 서비스가 0.5%였다. 특히 지난달에는 휘발유의 도매물가지수가 7.6% 급등하며 전체 상품 부문 PPI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생산자물가가 완전한 상승추세로 돌아섰는지에 대해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원자재 가격이 안정된 상태에서 꾸준한 소비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물가가 확실히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0.75%로 올린 지난해 12월에도 생산자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간데 대해 연준의 금리인상 근거가 타당했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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