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 다카타·전직 직원 3명 공모 등 혐의로 기소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에어백 제조사인 일본 다카타가 13일(현지시간) 에어백의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며 유죄를 시인했다.
다카타는 10억 달러(약 1조2천억 원)의 벌금을 내고 미국 법무부와의 형사사건을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 검찰은 이날 자동차에 장착되는 에어백 팽창장치에 치명적 결함이 있음을 알고도 이를 숨긴 혐의로 다카타 사와 3명의 전직 직원을 기소했다.
다카타 사건에 대한 형사 기소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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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공소장에서 이들 3명이 지난 2000년부터 에어백 파열 가능성을 소비자들에게 감추기 위해 보고 내용을 조작하거나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공모와 온라인 사기 등 6건의 혐의가, 다카타에 대해서는 온라인 사기 등 1건의 혐의가 적용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다카타 에어백의 팽창장치 폭발로 금속 파편이 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미국인 1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6명이 숨졌다.
미국에서는 이 회사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 4천600만 대가 리콜 대상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2천900만 대가 리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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