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에어백' 다카타 유죄인정…벌금 10억달러 美정부와 합의

입력 2017-01-14 04:06  

'결함 에어백' 다카타 유죄인정…벌금 10억달러 美정부와 합의

미 검찰 다카타·전직 직원 3명 공모 등 혐의로 기소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에어백 제조사인 일본 다카타가 13일(현지시간) 에어백의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며 유죄를 시인했다.

다카타는 10억 달러(약 1조2천억 원)의 벌금을 내고 미국 법무부와의 형사사건을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 검찰은 이날 자동차에 장착되는 에어백 팽창장치에 치명적 결함이 있음을 알고도 이를 숨긴 혐의로 다카타 사와 3명의 전직 직원을 기소했다.

다카타 사건에 대한 형사 기소는 처음이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이들 3명이 지난 2000년부터 에어백 파열 가능성을 소비자들에게 감추기 위해 보고 내용을 조작하거나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공모와 온라인 사기 등 6건의 혐의가, 다카타에 대해서는 온라인 사기 등 1건의 혐의가 적용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다카타 에어백의 팽창장치 폭발로 금속 파편이 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미국인 1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6명이 숨졌다.

미국에서는 이 회사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 4천600만 대가 리콜 대상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2천900만 대가 리콜됐다.

quinte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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