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해외를 오가는 북한 화물선 가운데 절반가량이 건조한 지 30년 이상 된 노후선박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선박을 관리 감시하는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 330척 중 중복검사를 받은 선박을 제외한 129척 가운데 63척이 선령(船齡) 30년을 넘었다고 밝혔다.
330척 모두에서 결함이 발견됐고 심각한 결함 발견으로 정선조치를 받은 선박은 25척으로 조사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가운데 1968년 건조된 '태성 923호'를 포함해 40년 이상 된 선박이 11척으로 조사됐고, 20~30년 선박은 44척, 10~20년 선박이 18척, 10년 미만의 선박은 4척에 불과했다.
북한 선박의 심각한 노후화는 안전문제로 직결된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 선박 '청진(Chong Gen)'호가 지난 11일 나가사키(長崎) 고토(五島)열도 후쿠에(福江) 섬에서 남서쪽으로 60㎞ 떨어진 지점에서 침몰해 선원 26명이 일본 해양경비대에 구조됐다.
해당 선박은 27년째 항해 중인 노후선박으로 밝혀졌고, 지난해 총 4번의 안전검사를 받은 결과 10개 안팎의 결함이 발견됐다.
한국의 경우 선박의 수명을 30년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일본은 이보다 짧은 18년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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