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맨유, 상승세로 선두권 진입 노려…2위 리버풀 반전 기회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최고의 라이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의 '노스웨스트 더비'를 앞두고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지략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맨유와 리버풀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시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노스웨스트 더비'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영국 북서부(노스웨스트)를 대표하는 도시들로 거리도 56㎞밖에 떨어지지 않아 경쟁 의식이 남다르다.
영국 축구에서 두 팀의 첫 '노스트웨스트 더비'는 1894년 4월 치러졌다.
당시 1부리그 꼴찌였던 맨유의 전신인 뉴턴 히스는 2부리그 1위였던 리버풀과 플레이오프 성격의 '테스트 매치'에서 만나면서 치열한 더비의 서막을 알렸고, 리버풀이 승리하며 1부리그로 승격했다.
맨유는 리버풀을 상대로 역대 통산 79승53무65패로 앞서고 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에도 맨유는 리버풀을 상대로 27승9무13패로 우세했다.
이번 대결은 맨유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통산 50번째 경기여서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두 팀의 이번 시즌 첫 '노스웨스트더비'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명장'의 반열을 향하고 있는 맨유의 모리뉴 감독과 리버풀의 클롭 감독의 사령탑 지략 대결은 다소 시시했다.
두 감독간 역대 대결에서는 클롭 감독이 3승2무1패로 앞선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독일)을 지휘하던 2013년 4월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모리뉴 감독이 이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0-2로 졌던 게 유일한 패배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두 팀 모두 승리가 간절해 치열한 경쟁이 치러질 전망이다.
정규리그 2위 리버풀(승점 44)은 선두 첼시(승점 49)에 승점 5차로 추격 중이다. 이번 대결에 따라 승점을 2점차까지 좁힐 기회가 생긴다.
승점 39로 6위에 그친 맨유 역시 5위 아스널(승점 41)을 승점 2차로 따라붙고 있다.
정규리그 5위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걸려있다. 더불어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설 수 있는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2)와도 승점 3점차여서 승리가 절실하다.
정규리그, 리그컵, FA컵 등을 합쳐 최근 5경기만 따지면 맨유는 5연승, 리버풀은 2승2무1패다. 상승세에서는 맨유가 앞선다.
특히 맨유는 직전 경기에서 몸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한 '베테랑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리버풀전에 나설 채비를 마친 게 든든하다.
이에 맞서는 리버풀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유독 힘을 내지 못했던 약점을 깨는 게 관건이다. 리버풀은 최근 14차례 '올드 트래퍼드 원정'에서 3승11패로 약한 모습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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