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12번째 촛불집회 속 특검·헌재 법률대응 박차

입력 2017-01-14 11:49   수정 2017-01-14 12:03

朴대통령, 12번째 촛불집회 속 특검·헌재 법률대응 박차

이재용 부회장 영장청구 주시…朴대통령 직접해명 방안도 계속검토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속도가 붙고 있는 특별검사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대한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12번째 촛불집회가 있는 14일에도 공개일정 없이 관저에서 법률 대리인단과 일부 참모들을 접촉하면서 법률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박 대통령 측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병처리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및 위증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박 대통령도 공모 관계에 있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국정 수행 차원에서 한 일로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라고 한 것은 없다"면서 "특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가 16일에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재소환해 증인신문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 측에서는 헌재의 심판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 대한 우려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일주일에 세차례 변론기일을 잡는 것을 보면 빨리 결론을 내려는 분위기는 확실한 것 같다"면서 "이럴 경우 신속하게 할 수는 있지만,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검 수사와 헌재 심판이 속도를 더하면서 박 대통령은 추가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직접 해명할지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

만약 추가 입장표명을 할 경우 설 연휴 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편, 청와대 참모들은 이날도 12주째 수석비서관들이 전원 출근해 대책회의를 갖는 등 주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촛불집회 상황을 챙겼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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