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랑스의 스테판 페테르한셀(52·푸조)이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통산 13번째로 우승했다.
페테르한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끝난 제39회 다카르 랠리 차 부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 3위 역시 푸조 소속인 세바스티앵 뢰브, 시릴 데스프레스가 차지해 푸조는 1990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포디움을 석권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3일 파라과이에서 출발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를 거쳐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오는 12일간의 여정으로 이뤄졌다.
바이크, 4륜 바이크, 차, 트럭, 다목적 운반차량(UTV) 등 5개 차종 총 318대, 59개국 491명의 드라이버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12일간 해발 4천m가 넘는 안데스 산맥, 볼리비아 사막 등 총 8천823㎞의 거리를 달려야 했다.
다만, 험난한 코스로 인해 완주율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12회) 보유자였던 페테르한셀은 해당 기록을 13회로 늘렸다.
그는 바이크로 6번 우승한 뒤 자동차로 종목을 바꿔 다시 7번 우승했다.
페테르한셀은 이번 대회에서 다른 참가자의 바이크가 자신의 차량과 부딪히자 차량을 세우고 구급 헬기가 올 때까지 그의 곁을 지켜주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다카르 랠리는 1979년 창설됐다. 당시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세네갈 다카르에서 막을 내려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지금까지 60여 명이 경기 도중 각종 사고로 숨졌다. 교황청이 '피비린내 나는 레이스'라며 폐지를 종용할 정도로 악명 높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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