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5개월간 68개국 출신 붙잡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의 국경통제 강화에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신병 지원자들이 터키 국경으로 모여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터키군은 지난해 불법으로 국경을 넘으려다 붙잡힌 외국인이 총 74개국 출신 42만5천명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39만명은 내전을 피해 터키로 넘어온 시리아인이다.
나머지 3만5천명 가운데 일부는 세계 각국에서 터키를 경유해 시리아로 넘어가려던 IS 추종자들이다.
터키군의 이날 성명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연말까지 다섯달 동안 68개국 출신이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넘어가려다 붙잡혔다.
다만 IS 자원자 인원은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터키군은 설명했다.
출신국가별 인원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터키군은 또 불법 월경을 막기 위해 지난해 시라크·이라크 국경에 총 330㎞에 이르는 분리 벽을 새로 쳤다고 밝혔다. 일반 공구로 훼손하기 힘든 콘크리트장벽도 191㎞ 건설했다.
한편 터키군은 작년 8월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래 IS 대원 1천775명을 포함해 '무장대원' 2천85명 이상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310여 명은 쿠르드계 '쿠르드노동자당'(PKK) 또는 '민주동맹당'(PYD) 세력이다.
PYD는 터키정부가 테러조직으로 분류하나, 미군 주도의 IS 격퇴전 국제동맹군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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