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심장 수술을 받은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퇴원해 업무에 복귀했다.
뉴스통신 안사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젠틸로니 총리는 14일 오전 로마의 대학병원 제멜리에서 퇴원해 이날 정오 각료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지난 10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차 파리를 방문하고 돌아온 직후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심장 동맥의 폐색이 의심돼 긴급 혈관 확장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젠틸로니 총리가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여 나흘 만에 퇴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4일 상원 축소를 골자로 한 헌법 개혁 국민투표가 부결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마테오 렌치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내각을 이끌고 있는 젠틸로니 총리는 오는 18일에는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하는 등 해외 순방 계획도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행된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젠틸로니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33%로 취임 직후인 1개월 여 전의 25%에 비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코미디언 출신의 베페 그릴로 대표가 이끄는 포퓰리즘 성향의 제1야당 오성운동이 지지율 30.9%로,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대표를 맡고 있는 집권 민주당(30.1%)에 근소하게 앞서며 선두를 기록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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