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보고타, 브라질 리우·브라질리아도 400㎞ 넘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제1 도시 상파울루가 '친환경 도시'를 목표로 자전거 도로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상파울루 시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는 468㎞에 달해 중남미 도시중에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467㎞)와 브라질 제2 도시 리우데자네이루(450㎞), 브라질 행정수도 브라질리아(411㎞) 등이 뒤를 이었다.
상파울루는 지난해 말부터 매주 일요일에 시내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로 개방하고 있으며, 이후 자전거 동호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시장이 자전거 도로 축소를 시사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자전거 도로 확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시클로시다지'(Ciclocidade)의 다니에우 구스 회장은 "도리아 시장의 발상은 최악"이라면서 "자전거 도로가 확대되는 흐름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파울루 시 당국은 "자전거 도로 축소 문제는 시민사회와 충분한 대화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며 애초 방침에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방 정부들이 자전거 도로를 무리하게 늘리면서 부실공사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리우에서는 지난해 4월 2016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완공 3개월 된 자전거 도로가 붕괴해 2명이 사망했다.
총 4km 길이의 이 자전거 도로는 리우올림픽을 대비한 도시 재생사업의 하나로 1천250만 달러(약 142억 원)가 투입돼 만들어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