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FA 계약 최종일…정성훈·이진영·황재균 운명은?

입력 2017-01-15 09:43  

'이름만' FA 계약 최종일…정성훈·이진영·황재균 운명은?

'베테랑' 정성훈·이진영은 계약 기간에서 구단과 이견

황재균은 국내 잔류와 MLB 도전 사이에서 고민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월 15일은 KBO가 규약으로 정한 프리에이전트(FA) 협상 마감일이다.

과거에는 이날까지 FA 선수가 계약하지 못하면, 그해 KBO 리그에서 뛸 수 없었다.

이 규정 때문에 2010년 시즌이 끝난 뒤 FA를 선언했던 포수 이도형은 계약 실패로 유니폼을 벗었지만, 법정 투쟁을 벌인 끝에 제도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KBO도 이에 맞춰 2013년 규약을 개정했고, 이제는 1월 15일이 지나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돼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하다.

이제 FA 선수에게 '1월 15일' 이라는 날짜는 유명무실해졌지만, 여전히 구단과 선수에게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작용한다.

2016시즌을 마치고 FA를 신청한 선수는 모두 15명인데, 이 중 11명은 계약을 마쳤다.

은퇴를 선언한 용덕한(NC 다이노스)을 제외하면,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은 선수는 정성훈(LG 트윈스)·이진영(케이티 위즈)·황재균(롯데 자이언츠)까지 3명이다.

올해 37세인 동갑내기 정성훈과 이진영은 보상선수 때문에 타 구단과 계약은 사실상 힘들고, 황재균은 국내 잔류와 메이저리그 도전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정성훈과 이진영은 기량에는 문제가 없지만, 나이 때문에 구단과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정성훈은 지난해 126경기에 출전, 타율 0.322(370타수 119안타)에 6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장타력은 다소 감소했지만, 타격 정확도와 찬스에 강한 모습만큼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

하지만 LG는 정성훈에게 1년 계약을 요구하고 있고, 정성훈은 적어도 2년은 되어야 한다고 맞선다.

최근 2년 동안 꾸준히 리빌딩을 진행한 LG는 팀에 정성훈을 대체할 선수가 있다는 판단에 1년 계약으로 위험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앞서 왼손 투수 봉중근 역시 구단과 긴 줄다리기를 벌이다 2년 총액 15억원에 사인했다.

이진영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부상으로 115경기 출전에 그친 가운데 타율 0.332(371타수 123안타), 10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신생 구단인 케이티는 여전히 이진영의 기량과 경험이 필요하고, 이진영 역시 케이티 잔류를 희망한다.

문제는 계약 기간과 금액인데, 계약 기간에서 먼저 합의가 이뤄지면 금액을 맞추는 건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황재균은 이들 둘과 상황이 다르다.

3년 전까지는 3할 타율과 홈런 10개 까지만 기대할만한 3루수였지만, 꾸준히 장타력을 키워 최근 2시즌 동안 홈런 53개를 쳤다.

올해 나이는 30살로 전성기의 한복판이고,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까지 밝혀 몸값이 폭등한 상황이다.

황재균의 원소속팀 롯데와 경쟁을 벌이며 줄곧 관심을 보였던 케이티가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고 밝혀 한발 물러서기도 했지만, 그를 잡으려면 지난해 박석민(NC) 수준에 가깝게 써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은 황재균의 기대만큼 뜨겁지는 않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밀워키 브루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몇몇 구단이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신분일 때 조건을 따로 둬 계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황재균은 도전과 안정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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