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진료' 관계자 금주 줄소환…'특혜·주사·기치료' 추궁

입력 2017-01-15 13:23   수정 2017-01-15 13:30

'비선진료' 관계자 금주 줄소환…'특혜·주사·기치료' 추궁

김영재·서창석·김상만 등 조사 가능성…무자격 불법시술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의 친분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특혜를 받은 의혹을 사는 김영재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 원장 등 '의료 농단'의 핵심 관계자들이 이번 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줄줄이 소환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김영재 원장,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김상만 전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 등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을 이번 주부터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영재 원장, 서창석 원장, 김상만 전 원장 등이 다음 주 특검에 불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현 세브란스병원 원장)를 불러 12시간이 넘도록 강도 높게 조사한 점 등에 비춰 볼 때 특검팀이 최씨의 의료 농단 의혹 수사에도 본격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팀은 또 청와대에서 '무자격 불법 의료 시술'을 한 의혹을 사는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등도 다음 주 내에 소환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병석 원장, 서창석 원장 등 전 청와대 주치의들이 박 대통령에 대한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등의 '무자격 진료'를 방관한 점에서 주치의 직무와 관련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재 원장은 전문의 자격이 없는 일반 의사인데도 최순실 씨와의 친분을 앞세워 가족 경영 회사와 본인이 '초특급'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검팀은 김 원장이 전문의 자격 없이 서울대병원 외래진료의사로 위촉된 이례적 혜택의 배경에 서 원장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방침이다.

서 원장은 김 원장 업체의 제품을 서울대병원의 의료 재료로 등록하기도 했다.

김상만 전 원장은 차움의원 재직 시절 최씨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의약품을 대리 처방한 의혹이 있다. 김 전 원장은 최순득·최순실 등의 이름으로 처방한 의약품을 청와대로 가져가 대통령에게 투여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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