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 방문 "임시판매장 만들어 생계 꾸리도록"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여수시가 15일 새벽에 발생한 여수수산시장 화재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에 지원본부를 설치하고 피해 상인 지원에 나섰다.
여수시는 주철현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이 이날 오전 화재 발생 직후 상인회 대표 등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피해 현황 파악과 함께 복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현장 2층에 시 대책본부와 함께 지원본부 사무실을 차려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예산 지원 등 여수시가 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무엇보다 현재 시장 안에 있는 냉동창고 전기시설 복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불로 전기시설이 훼손돼 냉동 기능이 안 되는 상태여서 한전과 협의해 전기기능을 복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창고에는 많은 양의 수산물을 보관 중이어서 오랫동안 냉동 기능이 회복되지 않으면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수시는 이번 불로 1층 58개 점포 내부 소실, 23개 점포 일부 소실, 3개 5점포 그을음 피해, 2층 1곳 그을음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여수시는 건물 복구에 들어가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의 현장 감식과 보험회사의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현장을 보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번 화재의 피해액을 5억2천만원으로 추산했지만, 상인들은 그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회사 차원에서 20억원의 건물 화재보험에 들어 있고 100여개 점포는 개별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보험사의 보상을 받지 못하는 점포 등의 정확한 현황을 파악 중이다.
특히 설을 앞두고 이들 시장 입주 상인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지원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시의 예산에 한계가 있어 전남도와 중소기업청 등의 재난 관련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이날 현장을 방문해 "시급한 전기 연결과 청소 문제 등 복구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금 등을 비롯해 생활안정자금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지원에 나서겠다"며 "완전 복구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우선 주변에 임시판매장이라도 만들어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피해 현황 파악이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세우지는 못했다"며 "앞으로 지원본부를 꾸려 상인들을 대상으로 피해 현황과 지원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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