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갈등 中-베트남 "근본적·장기적 해결방안 찾자" 합의

입력 2017-01-15 13:53  

남중국해 갈등 中-베트남 "근본적·장기적 해결방안 찾자" 합의

中, 분쟁상대국 베트남 환심사기 주력…日아베, 필리핀에 '구애'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상대국인 베트남과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근본적이며 장기적인 해결방안을 찾자는 걸 골자로 15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트남의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양국이 (남중국해) 해상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서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이어 남중국해 공동개발과 함께 현재 양측의 입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과도기적 해결방안도 찾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악화를 막기위해 2002년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 이행과 후속조치로 구속력 있는 이행 방안을 담은 행동수칙(COC)을 서둘러 제정하자는데 합의했다.

또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이견을 관리하는 한편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거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성명은 이와함께 쭝 서기장의 이번 방중이 중국-베트남 간 정치적 상호 신뢰 제고, 전통적인 우의 공고화, 지역 평화·안정·개발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경제·무역 협력은 물론 국방·안보·치안·문화 교류 강화 합의도 명시했다.

베트남은 올해 중국이 주최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포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쭝 서기장은 12∼15일 방중 기간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과 만났다.

중국은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쫑 서기장의 방중을 계기로 베트남을 우호세력으로 만드는데 공을 들였다.

베트남은 과거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독점적인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반대해왔다.

쭝 서기장의 방중기간에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장악을 우려하는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필리핀을 방문, 10조원 이상의 경제지원 보따리를 푸는 등 동남아를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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