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 터질듯하더니 역시…' 광주 항공기 소음 전국 '최악'

입력 2017-01-15 15:15  

'고막 터질듯하더니 역시…' 광주 항공기 소음 전국 '최악'

측정지 7곳 모두 항공기 소음도 초과…대책 시급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국 공항 중 광주공항의 항공기 소음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음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5일 광주시가 펴낸 2016 환경백서에 따르면 광주공항의 평균 소음도(2015년 기준)는 88웨클((WECPNL)로 전국 15개 공항 중 가장 높았다.

80웨클은 넘긴 공항은 군산 85웨클, 청주 84웨클, 대구 83웨클, 원주 82웨클 등 광주를 포함해 5곳에 불과했다.

이들 공항의 특징은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는 겸용공항이다.

가장 낮은 곳은 포항 63웨클, 인천 64웨클 등이다.

소음도가 60대인 곳은 양양 64웨클, 울산 66웨클, 여수 67웨클, 무안 69웨클 등 6곳에 불과했다.

관련법상 항공기 소음 한도는 75웨클이다.

광주공항 등 지역 내 공항의 소음도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광주는 2012년부터 3년간 87웨클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88웨클로 늘었다.

무안공항은 2012년과 2013년 64웨클에서 2014년 65웨클로 증가했다.

여수공항도 2013년 67웨클에서 2014년 69웨클로 늘었다.

이는 전투기 등 군용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에다 민간항공기 운항횟수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1만899회였던 광주공항 민간항공기 운항횟수는 2015년 1만2천258회로 20%가량 늘었다.

특히 민군 겸용공항인 광주공항은 소음측정 장소인 7곳 모두 항공기 소음 한도를 넘어섰다.

광산구 송대동은 무려 94웨클, 우산동은 91웨클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항공기가 지나갈 때는 상호 대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도심인 상무지구의 치평동도 78웨클, 송정동은 80웨클로 역시 소음 한도를 초과했다.

광주시는 항공기 소음은 군 전투기 소음이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국방부에서 비행경로와 고도 조정, 방음정비고 설치 등 소음저감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는 소음 한도를 초과하지만, 항공작전기지를 겸한 곳으로 보상 등의 규정에서 제외돼 관련법 제정을 건의하고 있다"며 "항공기 소음 문제의 근본 대책은 군 공항 이전이며 현재 이전절차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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