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음성 비서 '누구' 넉 달 만에 4만대 팔렸다

입력 2017-01-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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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음성 비서 '누구' 넉 달 만에 4만대 팔렸다

한 달에 1만대 이상 판매…할인·업그레이드 효과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017670]의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기기 '누구' 판매량이 4만대를 돌파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누구'는 지난해 9월 1일 출시 이후 최근까지 누적 판매량이 4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 달에 1만대 이상, 하루 평균 300∼400대가량이 팔린 셈이다.

한국어 인식 기술과 AI 엔진을 적용한 '누구'는 음악 재생·가전기기 제어·일정 안내 등 이용자가 음성으로 내리는 각종 지시를 수행한다.

'누구'의 인기 요인으로는 대대적인 할인 정책과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초기 사용자 확보를 위해 정가 24만9천원인 '누구'를 출시 후 두 달 동안 9만9천원으로 60% 할인 판매했고, 연말까지는 40% 할인된 가격인 14만9천원에 팔았다.

'누구'는 출시 당시 멜론 음악 감상, 가전 기기 제어, 날씨 정보 등을 제공했지만, 11월에는 뉴스 브리핑, 팟캐스트, 배달음식 주문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IPTV Btv 음성제어, T맵 교통정보 안내, 위키백과 음성 검색, 라디오 기능을 더했다.

SK텔레콤 분석 결과 이용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음악 감상이었고, 일정 확인·Btv 제어·날씨 정보가 뒤를 이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출시 직후에는 서비스 이용의 80% 이상이 음악 감상에 집중됐지만,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음악 감상 비중이 50%까지 줄고, 기타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출시 초기 음성 인식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업그레이드를 통해 정확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누구' 서비스를 추가로 확대하고, 그룹 내 계열사 SK주식회사 C&C와 협업을 통해 AI 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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