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창단 첫 4연승…삼성화재 꺾고 3위 '돌풍'

입력 2017-01-15 16:48  

우리카드 창단 첫 4연승…삼성화재 꺾고 3위 '돌풍'

파다르 31득점 활약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삼성화재를 제물로 창단 첫 4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15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2-25 25-21 25-19 25-23)로 꺾었다.

지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제압하고 3년 만에 3연승을 거둔 우리카드는 이날 삼성화재까지 누르면서 2013-2014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4연승 기록을 썼다.

순위도 3위로 치고 올라 겹경사가 났다. 우리카드는 승점 40점으로 한국전력(승점 39)을 제치고 3위 자리를 꿰찼다.

'돌풍의 핵'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31득점으로 4연승을 견인했다. 최홍석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팬들도 만원 관중으로 지난 2시즌 동안 꼴찌였던 우리카드의 환골탈태를 축하했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2016-2017시즌 V리그 자체 최다인 4천10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지난 7일 한국전력전에서 세운 기존 최다 관중 3천750명을 훌쩍 넘어섰다.

삼성화재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했다면 우리카드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을 터였기에 끈질기게 우리카드를 압박했다.

1세트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22-22에서 김규민의 속공으로 기회를 잡은 삼성화재는 우리카드 파다르와 최홍석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우리카드 분위기가 살아났다. 1세트에서 4득점에 그쳤던 파다르가 6득점으로 기지개를 켰다. 최홍석도 6득점으로 활약했다.

세트포인트(24-18)를 잡고도 삼성화재에 3연속 실점을 허용했지만, 파다르의 스파이크로 더 이상의 추격을 막았다. 승부는 원점이 됐다.

파다르는 3세트에도 블로킹 2개와 백어택 6개 등으로 10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우리카드가 2-1로 앞섰다.

4세트는 양 팀의 신경전으로 시작했다.

3-1에서 삼성화재의 타임아웃 신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 문제가 됐다. 부심은 타임아웃을 인정했으나, 주심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상황에서 파다르가 서브를 넣었다가 범실을 했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번갈아 항의하면서 상당 시간 경기가 지연됐다. 결국, 주심의 최초 판단에 따라 삼성화재 포인트로 결론이 나면서 일단락이 됐다.

우리카드는 비디오 판독으로 설욕했다. 파다르 백어택에 대한 김규민의 블로킹이 오심으로 나타나 우리카드가 포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가 3점 앞서갔지만(15-18), 파다르가 2연속 블로킹을 포함해 4연속 득점을 쏘아붙여 따라잡았다.

23-23에서 매치포인트를 잡은 쪽은 우리카드였고, 파다르가 류윤식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팀의 4연승 축포가 터졌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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