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50% 할인 'T끼리 선택 요금제' 그대로 유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장기간 자사 이동통신 상품을 쓰는 가족 가입자에게 부여하던 할인 혜택을 일부 줄이려다가 비판이 일자 해당 조처를 취소했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애초 SK텔레콤은 16일부터 'T끼리 온가족 할인' 혜택이 포함된 'T끼리 선택 요금제'를 '뉴(New) T끼리 선택 요금제'로 교체하기로 했다.
온가족 할인이란 SK텔레콤을 단체로 쓰는 가구에 휴대전화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로, 가족 구성원의 SK텔레콤 가입 기간의 총합이 길수록 혜택이 커진다.
옛 T끼리 요금제에서는 가입 기간 총합 10년 미만의 가족은 10% 할인, 20년 미만은 20%, 30년 미만 30%, 30년 이상이면 50%가 각각 차감됐다.
그런데 16일 이후 뉴 T끼리 요금제에 가입해 온가족 할인을 신청하는 가구는 가입 기간 총합이 20년 이상을 넘겨야 요금의 10%가 깎이고, 30년 이상이 되어야 30% 할인이 된다. 20년 미만 가입 가구에게는 할인 혜택이 부여되지 않는다.
가입 10년 이상 구간에서 할인 혜택이 20%포인트씩 줄어든 것이다.
SK텔레콤은 뉴 T끼리 요금제의 요금이 평균 약 20%씩 인하되면서 중복 혜택 문제 때문에 온가족 할인율을 20%포인트씩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애초 할인율이 가장 높았던 총 가입 기간 30년 이상의 가구에서 생겼다. 30년 이상 가구는 16일 이후 새 할인제를 쓰면 종전보다 매달 1인당 2천∼4천원씩 요금이 비싸진다는 불만이 나온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 요금제에서 30년 이상 구간 가구는 할인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20년 미만 구간 가구는 할인 혜택이 더 늘어 무조건 장기 가입 가족이 불이익을 당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불만이 계속되자 옛 T끼리 요금제도 유지키로 결정했다. 즉 30년 이상 가구는 옛 T끼리 요금제에 가입하고, 20년 미만 가구는 할인율이 더 유리한 새 제도를 이용하라는 얘기다.
단 옛 T끼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새 T끼리 요금제에서 적용되는 '평균 약 20% 요금 인하' 혜택은 받을 수 없게 된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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